글의 조각 no.1 op.1 by kasmir



인연에 있어서 희생번트를 치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다. 
누가 그러라고 하지 않았는데도. 
정이 그리웠다, 
행복하고 싶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놓쳐버릴까봐.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 보이려 애쓰는 만큼, 
내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평범하고 소박하게 행복하고 싶다. 
그 말의 표현이 무엇이 되었든 
길을 같이 걸어가며 행복하고 싶다. 

지쳐있더라. 
그리고 내가 이렇게 지쳐있는지 몰랐더라. 
긴 세월 동안 
내 마음에 이렇게 많은 멍이 들어 있는지도 몰랐다. 
내가 약한 사람이란걸 십년이 지나는 오늘 
겨우 알았다. 

이 잿빛 도시에서 오늘도 힘든 마음을 
스스로 다독이며 살아간다. 
그저 행복을 위한 준비라고 여기며 
마음 속 여기 저기 난 아물지도 않은 상처를 매만지며, 
그렇게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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