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valera Conspiracy - inflikted (2008) by kasmir

Title : inflikted (2008)

Artist : Cavalera Conspiracy
Genre : Thrash Metal
Label : Roadrunner Records
Produce : Max Cavalera 
              (co-produced by Logan Mader)
실시아 point : 87/100





<Track List>

1. inflikted
2. sanctuary
3. terrorize
4. black ark
5. ultra-violent
6. hex
7. the doom of all fires
8. bloodbrawl
9. nevertrust
10. hearts of darkness
11. must kill


리뷰읽기

난 기호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까다로우면서도 굉장히 보수적인 사람이다. 생소한 음식을 먹을 때도 그 온전한 맛을 보전하였는지 어땠는지까지 혀로 느껴보고 조금이라도 어떤 기대치에 어긋나거나 그간 먹어왔던 음식들의 깊이와 다른 것이라면 두번 다시 먹지 않는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내가 헤비한 음악을 좋아하면서도 퓨어블랙메탈(Pure Black Metal)이나 캐오틱코어(Chaotic Core), 메탈코어(Metal Core), 브루탈데쓰(Brutal Death)를 즐기지 않는 이유는
무조건 밀어붙여서 내달리기만 하거나, 천편일률적으로 악곡형태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것은 내가 처음 접한 헤비메탈이란게 메가데스(Megadeth), 아이언메이든(Iron Maiden), 헬로윈(Helloween) 이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여튼 서포케이션(Suffocation, 그들의 음악적인 부분은 차지하더라도)의 앨범들과 디어사이드(Deicide), 다크쓰론(Dark Throne)을 이내 적응하지 못하고 매각해버린게 그런 연유에서였다. 테러2000(Terror 2000)도, 소일워크(Soilwork)도 이런 나의 성향때문에 몇년 지나지 않아 내 음반소장목록에서 사라졌다.
워낙 나란 인간이 익스트림에서도 정통미를 원하다보니, 완급조절과 약간의 솔로잉 등등 악곡전체가 정통적인 헤비메탈에서 벗어나면 듣기를 거부한다.(아니면 리프나 리듬감이 완전히 탁월하던지 예를 들면 테스타먼트(Testament)의 The Gathering 앨범처럼...)
심지어 서포케이션의 그것을 받아들이고 있는 새롭게 등장하는 신진 메탈코어 밴드들의 음악은 귀와 마음이 받아들이지를 못한다.
이러는 와중에 난 놀라운 소식을 접하게 된다. 막스 카발레라(Max Cavalera)와 이고르 카발레라(Iggor Cavalera)형제가 화해하여
카발레라 컨스피러시(Cavalera Conspiracy)를 결성했다는 급보였다.

세풀투라(Sepultura)가 Roots 를 들고 나온게 1996년이니까 막스가 세풀투라와 결별한지도 10년이 훌쩍 넘어버렸다. 그때 있었던 일은 유명하니까 다시 거론해봐야 입만 아프겠지만, 실제론 리드기타인 안드레아스(Andreas Kisser)와 막스의 밴드내 음악적 주도권 싸움이 아니었나싶다.
베이시스트인 파울로(Paulo Xisto Pinto)가 막스편보다는 오히려 안드레아스의 편을 들어버렸고, 이고르 또한 막스의 입김이 지나치게 크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막스가 소울플라이(Soulfly)를 결성한게 탈퇴 직후에 가까웠으니까 10여년만에 이고르 또한 세풀투라를 나와서 극적으로 형제가 다시 합쳤다.
최초로 들고 나온 그들의 신보가 inflikted 라고 명명되었고, 과연 이들의 음악이 어떨까하는 궁금증을 유발했다. 세풀투라는 음악적이든 상업적이든 둘 다 실패하고 말았지만 Roorback(2003) 에서 Roots의 90% 지웠다. 소울플라이의 경우 최근작인 Conquer(2008)에서도 브라질 토속음악의 느낌을 지우지 않은채 말 그대로 뿌리(Roots)를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카발레라 컨스피러시가 또 다른 소울플라이나 세풀투라가 될 것이었다면 앨범을 낼 필요가 없지 않았을까 싶다. 차라리 네일밤(Nailbomb) 같은 사운드를 내지나 않을까 혹은 트랜드에 맞춰갈 것인가, 어떻게 할꺼야? 라는 의문을 입안에서 웅얼거리게했다.

우려와는 달리 그들은 꽤나 멋진 스래쉬앨범을 만들어냈다. 마치 Arise(1991)과 그루브스래쉬(Groove Thrash)가 만난 듯한 시크한 음반이 탄생한 거다.(!!!)
프로듀싱은 소울플라이 앨범들처럼 막스가 스스로 행했는데, 믹싱이나 기타여러부분은 로건메이더(Rogan Mader)가 담당했다. 그냥 음악만 들어보면 익스트림씬의 명프로듀서이자 믹싱엔지니어인 앤드스닙(Andy Sneap)이 한걸로 착각할 만큼 드라이하고 또한 디스토션을 한 껏 올렸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간감을 이용하는 것은 막스나 로건의 프로듀싱실력이 물이 올랐다는 것을 증명한다.

첫 싱글커트되어 뮤직비디오(블레어윗치같은 카메라워크로도 유명)로도 익숙해져있는 Sanctuary 는 시종일관 긴장감을 주는 살쾡이같은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이고르의 멋진 드럼이 빛나고 기타리프는 계속해서 긁어댄다. 세풀투라의 Arise와 곡 초반부가 매우 비슷한데, 개인적으로 그 곡을 좋아하는 터라 이곡 역시 즐겨들을 수 밖에 없다. 종반부는 스트레이트엣지펑크사운드에 들어맞다.
이어서 Terrorize 가 등장한다. 정통스래쉬와 소울플라이의 그루브함이 결합한듯한 사운드이지만 나름 프로그레시브한 악곡구성을 가지고 있다.
앨범에서 초기 소일워크나 카날포지(Carnal Forge)같은 강력한 스트레이트함을 선보이다가 인더스트리얼적인 작법으로 해드뱅잉을 유도하는 hex는 앨범전체에서 가장 이질적인 사운드를 담고 있다.(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트랙이다. 앨범의 전체구성을 좀 잡다하게 만든다.)

보통 익스트림계열의 음반이 킬링트랙이 앞쪽에 있거나 중간 중간에 위치하는데, 이 앨범은 뒤에 놓여있다.
무려 연이어 네곡이 등장하는데 정통스래쉬메탈 트랙들이다. 이 중 강력추천 트랙은 뭐니뭐니 해도 hearts of darkness 이다.
(곡명만 보면 세바스찬바흐(Sebastian Bach)가 나타나서 Wasted Time 을 부르듯이 부를것 같다.)
일종의 선동가에 가까운 트랙이다. 막스는 여기서 하나 하나 단어를 내뱉으면서 선동을 하는데, 사운드 또한 거기에 맞춘다. 극단적으로 그루브하면서 동시에 굉장히 스트레이트하고 젊은 시절의 세풀투라가 돌아온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고르는 마치 드럼머신인양 드럼을 치는데, 그간 그가 선보여 온 드럼연주와는 약간의 차이점을 주지만, 종반에서는 역시나 달려나간다.

앨범 전체의 곡들은 모두 스피디하고 스트레이트한 스래쉬사운드이지만, 일괄적으로 달리지만 않고 완급조절에 기하는 연주를 담고 있다. 오소독스(Orthodox)한 매력을 지닌 트랙들인 동시에 모던하다. 게다가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지루함이 없다!!
특별히 완성도를 따진다면 첫앨범이고 10여년 넘게 헤어져있다가 결합해서 만든 사운드치고는 좋다. 약간의 어색함도 분명있고, 트랙간의 유기성을 떨어뜨리는 점도 어느 정도 있다.

만약에 특별함이라던지 완전히 색다른 무언가를 찾는 사람에게는 실망감을 안겨줄 수 있다. 하지만 정통스래쉬와 메탈코어, 인더스트리얼, 하드코어 등 헤비사운드의 트랜드를 잘 포착해서 언제든지 성공을 해왔던 막스카바렐라의 천재성이 다분히 드러나는 앨범이다. 만약에 이 글을 보는 당신이 막스의 팬이거나, 소울플라이나 세풀투라의 다이하드팬이라면 이 앨범을 반드시 들어야한다.
또 한번 입이 아프게 이야기하는데, 이 앨범은 Arise 의 2008년판이다.

현재 이 앨범은 수입반으로 밖에 구할 수 없으며, 구입하려면 개인주문을 하던가 아니면 정식수입이 또 될 때까지 기다려야한다.
램오브갓(Lamb Of God)이나 최근 씬에서 뛰어노는 녀석들의 앨범은 라이센스하면서 소울플라이나 세풀투라의 근작처럼 판권문제인건지 inflikted가 라이센스가 되지 않은 것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 앨범 구하려고 상아에 주문했다가 상아의 엉뚱한 처사(분노가 치미는)때문에 취소시켰다가 개인주문하려고 들어간 향에 한장이 남아있어서 재빠르게 구입했다. 온라인샵이 없던 시절부터 욕나오던 상아에게 제대로 당했다. 그 동네는 일하는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확실히 사장이 문제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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