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leave

사람은 사람을 잊지못하고
시인은 글을 잇지 못하고
눈물은 눈물을 흘려 시간을 수놓고
우리는 우리 가슴을 아파하며
사람을 떠나보내려해
굴곡과 굴곡을 지나 잔을 타고 내려가는 물방울을 쳐다보며
고개를 흔들던 그 시절의 추억을 아로새긴 현판을 쳐다보려
북쪽길 다가선 등 뒤 모습을 어루만지며 어린 눈망울을 기억하며
손마디 마디 새겨내려간 가슴 한무더기 짊어지고 간
사람을 떠나보내려해
사람은 사람을 잊지못하고
시인은 글을 잇지 못하고
눈물은 눈물을 흘려 시간을 수놓고
우리는 우리 가슴을 아파하며
사람을 떠나보내려해
아픔과 지난 기쁨과 또아리를 트고 있는 뱀을 마주하며
피해야만 하는 시간들을 차례차례 넘겨보내며 순간을 잊으려고만 해
앞에선 사람을 어루만져주지 못하여 붉혀가는 발바닥에는 땀만 고여가네
몽롱한 추억만이 기억 속에 남아 피로에 지친 삶을 짊어간
사람을 떠나보내려해
사람은 사람을 잊지못하고
시인은 글을 잇지 못하고
눈물은 눈물을 흘려 시간을 수놓고
우리는 우리 가슴을 아파하며
사람을 떠나보내곤해
시인은 글을 잇지 못하고
우리는 그를 잊지 못하고
사람을 떠나보내곤해

by 실시아 | 2009/08/22 00:41 | Tunnel From My Cave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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